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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승과 저승에 대한 이야기, 영화 <신과함께-죄와벌(Among With the Gods: The Two Worlds, 2017)>

by 뽀로모로 2023.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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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개봉하여 천만관객을 동원한 판타지 영화 <신과 함께-죄와벌>은 주민호 작가의 웹툰 <신과 함께>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사람이 죽으면 49일 동안 7번의 지옥 재판을 거쳐야만 환생할 수 있다는 사후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한국영화에서는 드물게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시리즈 영화로 1편<죄와벌>과 2편<인과연>을 동시에 제작하였고 개봉 전부터 상당한 관심을 끌어 그동안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들 중에서 가장 큰 흥행에 성공하였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의 일부가 공개되었을 당시 꽤 좋은 평가를 받아 아시아지역 13개국, 북미필름마켓(AMF)에서 90개 나라 총 103개 나라에 수출하는 쾌거를 기록하였다. 사후세계를 소재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출연진,  화려한 CG로 완성된 영화 <신과 함께-죄와벌>에 대한 등장인물, 줄거리, 원작과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자.

 

목차

- 등장인물

- 원작과의 차이점

- 흥행 요인

줄거리

화재 현장에서 아이를 구하다 죽음을 맞이한 소방관 김자홍(차태현 분)은 자신을 저승으로 인도할 해원맥(주지훈 분)과 덕춘(김향기 분)을 만난다. 앞으로 49일 동안 7번의 재판을 받게 되는데 저승의 일곱 시왕이 거짓, 나태, 불의, 배신, 폭력, 살인, 천륜을 심판하고 모든 재판을 통과하는 자만이 다음 생으로 환생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된다. 저승으로 가는 입구 초군문에서 강림차사(하정우 분)를 만나 함께 재판을 받기 위해 길을 떠난다. 그들은 천 년 동안 49명의 망자를 환생시켜야 인간으로 환생할 수 있기에 의인이라 칭해진 김자홍을 그들의 48번째 환생자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모든 재판을 통과한 망자는 환생 전 딱 한 번 원하는 사람에게 현몽할 수 있다는 말을 듣은 김자홍은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꼭 환생해야 한다며 재판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그는 살인지옥, 나태지옥, 거짓지옥, 불의지옥, 배신지옥, 폭력지옥, 천륜지옥 순서로 재판을 받는다. 거짓지옥으로 향하던 중, 저승귀의 습격을 받게 되고 그들은 김자홍의 직계가족 중 한 명이 원귀가 된 것을 알게 된다. 강림차사는 사태 파악을 위해 이승으로 떠난다. 제대가 얼마 남지 않은 말년 병장이었던 김자홍의 동생 김수홍이 죽어 원귀가 된 것을 알게 된 강림차사는 원귀를 없애기 위해 그의 행적을 쫓는다. 원귀는 발견하면 즉시 소멸치키고 그 사체는 바로 태워 없애야 하는데 원귀가 된 김수홍이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된 강림차사는 그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한다. 곧 원귀를 잡게 된 강림차사는 그를 데리고 저승으로 가려던 중 자신을 죽게 만든 장본인이 그의 어머니를 무례하게 대하는 것을 보게 되고 김수홍은 화를 참지 못해 다시 원귀가 되어 이승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는다. 그러던 중 원귀가 된 자신 때문에 저승에 있는 형이 모래에 파묻혀 사라지는 광경을 보게 되고 마음을 가다듬어 그가 제대로 재판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준다. 우여곡절 끝에 동생과 차사들의 도움으로 김자홍은 환생할 수 있게 되고 그의 동생 김수홍도 선인으로 판정되어 차사들이 그도 환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그를 호위한다. 

 

 

원작과의 차이점

영화<신과함께-죄와벌>은 차사, 망자, 저승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원작과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먼저 차사를 살펴보면, 원작에서는 김자홍이 재판을 받을 때 변론을 돕는 진기한 변호사가 나온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차사들이 변호사의 역할도 담당하며 진기한 변호사의 역할을 강림차사와 덕춘이가 맡았다. 원작에서는 차사들이 현신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단지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그친 반면 영화에서는 필요에 따라 자신의 모습을 위장하여 이승 일에 간섭 할 수도 있고 이승에서도 원귀를 잡기 위해 순간이동을 하고 재빠르게 움직이는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승의 일엔 간섭해서는 안된다는 저승법이 영화에서는 예외의 상황에서는 묵인 되었다는 점도 다르다. 다음으로 망자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원작에서는 의인은 따로 존재하지 않고 생전의 죄에 따라 변호사 유무, 각 재판장으로 이동할때 사용하는 수단 등에 차이가 있다. 망자는 모든 재판을 다 받아야 하며, 원귀가 된 망자는 생전 업경이 모두 소멸되어 재판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김자홍은 의인으로 재판을 받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었으며, 원귀였던 김자홍이 저승에서 재판을 받기 위해 차사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보인다. 마지막으로 저승을 살펴보면, 원작에서는 지옥의 이름은 망자가 해당 지옥에서 받는 형벌을 뜻한다. 그리고 망자가 초군문으로 이동할 때 서울 지하철 3호선을 타고 이동하며 재판의 순서는 모든 망자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업경은 천륜지옥 재판장 염라대왕과 살인지옥 재판장 변성대왕만이 업경을 가지고 있고 업경을 통해 망자의 일생이 동영상처럼 나온다. 반면 영화에서는 지옥을 단순화시켜 지옥의 이름은 지은 죄를 의미하는 것이고 공간이동을 통해 이승에서 저승으로 이동하며, 염라대왕이 망자가 지은 가벼운 죄부터 시작하여 가장 무거운 죄의 순서를 정해 준다. 또한 모든 대왕들이 업경을 가지고 있고 각 지옥에 맞는 형태로 나온다. 

 

흥행 요인

원작인 웹툰 <신과함께>가 이미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었고, 1,2편을 동시에 촬영해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았다. 개봉 전 우려했던 CG도 생각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할리우드에서는 블랙버스터 한편 순제작비 적게는 1000억 원 이상, 많게는 2000억 원이 투자 된다고 하던데 그에 반해 영화 <신과함께>는 순제작비 175억 원으로 만들어졌다. 한국영화 중 CG를 사용한 SF, 판타지 영화가 많이 제작되고 있지만 액션과 더불어 어색하고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비평을 많이 받고 있는데 이 영화는 적은 제작비에도 깔끔한 액션과 웅장한 스케일의 CG로 찬평을 받았다. 각 지옥을 자연스럽게 묘사하고 재판장 분위기에 어울리게 화면을 조금 어둡게 설정한 점, 강림차사와 해원맥의 활약신은 빠르고 화려하게 표현함으로 보는 이의 시선을 이끈 점 등 한국 영화의 발전된 CG 수준을 보여 주었다. 주인공을 비롯한 조연들의 화려한 캐스팅 역시 흥행에 한몫을 했다. 짧은 시간 보여져 비중은 적지만 각 지옥에 맞는 특색 있는 캐릭터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관객들로 하여금 혼동 없이 각 지옥을 기억할 수 있게 해 주어 흥행에 큰 도움을 주었다. 탄탄한 스토리, 뛰어난 연출력, 존재감 있는 연기자들의 조화가 으뜸인 영화 <신과함께-죄와벌>을 꼭 한번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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